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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생리학/광합성 산물의 이동과 저장

5.4 수목 내 탄소 저장과 고정 능력

by 생각하는 나무01 2025. 6. 26.

5.4 수목 내 탄소 저장과 고정 능력

– 나무는 탄소를 어떻게 가두고, 어디에 숨겨둘까?

기후 위기의 시대, 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닌 탄소 저장 장치이자 기후 조절자입니다.
수목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그 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해 줄기, 뿌리, 잎, 심지어 토양 속에까지 오랫동안 저장합니다.

이러한 탄소 고정(carbon fixation)과 저장(storage) 능력은 생장률, 수종, 수령, 환경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산림 조성과 도시 녹지 설계의 핵심 판단 지표가 됩니다.

수목 내 탄소 저장과 고정 능력

1. 탄소 고정의 시작: 광합성

탄소 고정(carbon fixation)은 수목이 광합성 과정 중 CO₂를 흡수하여 유기탄소(당류 등)로 전환하는 생리적 작용입니다.

광합성 반응식:

6CO₂ + 6H₂O + 빛 에너지 → C₆H₁₂O₆ + 6O₂
  • 이 과정에서 고정된 탄소는 주로 당류 형태로 체내 이동
  • 생장점으로 보내지거나 저장기관에 축적

 2. 수목의 탄소 저장 구조

수목은 광합성 산물을 다음의 구조적 부위에 탄소 형태로 저장합니다:

저장 부위 저장 형태 특징
줄기(형성층 주변) 목질화된 셀룰로오스·리그닌 장기 저장, 고정 비율 높음
수피 및 피층 전분, 단당류 단기 저장, 계절순환 활용
뿌리 전분, 당 생존 자원으로 활용
계절성 저장, 낙엽 시 일부 회수  
토양 유기물(SOM) 낙엽·뿌리 분해물 → 미생물 작용 토양 탄소 고정의 시작점
 

3. 수종별 탄소 고정 능력 비교

수목의 탄소 고정량은 광합성 능력 × 생장 속도 × 수관 크기 × 목질 밀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종 탄소 고정 특성
소나무 느린 생장이지만 목질 밀도 높아 장기 저장 효율 우수
참나무류 수관 크고 생장 속도 보통 → 균형 잡힌 탄소 저장
느티나무 생장 빠름, 수관 넓음 → 초기 고정량 우수
회화나무 광합성 능력 우수, 열섬 대응력 높음
버드나무 초고속 생장 → 단기 탄소 고정량 매우 높음 (단, 장기 저장은 불리)
 

 4. 수목 탄소 고정량 단위 기준

기준 설명
1그루의 수목 연간 CO₂ 흡수량 평균 약 6~24kg
도시 성목 10년 이상 기준 약 20~30kg/년
산림 조성지 1ha 기준 10~13톤/년 CO₂ 고정 가능
 

※ 단, 생장 속도, 수종, 토양, 기후에 따라 ±50% 이상 차이 발생


5. 탄소 고정형 조경 전략

도시 조경

  • 열섬 대응 + 탄소 흡수
    → 수관 크고 증산량 높은 활엽수 중심
    → 단기 속성 수종 + 장기 밀도 수종 병행 식재

탄소 흡수숲 조성

  • 수종 혼합 조림
    • 초기 빠른 생장 수종 (버드나무, 밤나무 등)
    • 장기 저장 수종 (소나무, 참나무 등)
  • 수령별 구조 조절 → 계층별 탄소 저장층 확보

수목 관리 지표화

  • 이식 수목 선정 시 생장 속도 + 탄소 고정 효율 동시 고려
  • 가지치기 시기 조절로 저장 탄수화물의 손실 방지

나무는 그저 CO₂를 흡수하는 식물이 아닙니다.

그 탄소를 구조 속에 고정하고, 오랜 시간 저장함으로써 지구 기후를 완충하는 자연 기반 탄소 중립 장치입니다.

  • 생리학적으로는 광합성과 탄수화물 저장 메커니즘으로
  • 실무적으로는 수종 선정, 도시 조경, 산림 조성 전략의 핵심으로 탄소 고정력은 수목을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