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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여정

출산 후, 왜 살이 더 잘 찔까?

by 생각하는 나무01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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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왜 살이 더 잘 찔까?

호르몬 변화가 만든 달라진 내 몸

"전엔 조금만 굶어도 살이 빠졌는데,
요즘은 같은 걸 먹어도 더 찌는 느낌이에요..."

출산 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고 오히려 살이 잘 찌는 몸이 되었다고 느끼시나요?
그건 절대 당신의 잘못도, 의지 부족도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그 핵심 원인은 바로 '호르몬 변화'에 있습니다.

출산 후, 왜 살이 더 잘 찔까?

출산 직후, 몸은 '비축 모드'로 전환된다

출산이 끝나면, 여성의 몸속 호르몬은 마치 급정거하듯 변합니다.
임신 중 높게 유지되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은 태반이 분리되면서 급격히 감소하고,
대신 옥시토신프롤락틴이 수유를 위해 분비됩니다.

이 시점부터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한 저장형 몸체질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유 1. 에스트로겐 급감 → 대사 기능 저하

에스트로겐은 지방을 연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며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출산 후 이 호르몬이 급감하면서 몸은 더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지방을 더 잘 저장하는 상태로 바뀝니다.
→ 예전보다 살이 더 잘 찌는 체질이 되는 거죠.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지방 저장 호르몬'을 자극

이유 2. 코르티솔 상승 → 복부지방 증가

육아 스트레스, 수면 부족,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을 상승시킵니다.
코르티솔은 혈당을 높이고 복부에 지방을 집중적으로 저장하게 만듭니다.
→ ‘배는 점점 나오는 데, 팔이나 다리는 말라 보여요…’ 같은 현상이 이 때문입니다.

 

몸은 회복이 아니라 비상 대응 중

이유 3. 프롤락틴 과잉 → 지방 분해 억제

수유를 하면 프롤락틴이 계속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모유 생성뿐 아니라 지방을 분해하지 못하게 억제하는 작용도 합니다.
즉, 수유 중엔 몸이 ‘비축’ 상태를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잘 태우지 않습니다.

인슐린 저항성까지 생긴다면?

출산 후 일부 여성은 임신 중 생긴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탄수화물 섭취 시 지방으로 바로 저장되는 체질로 변화합니다.
→ 평소와 같은 식사에도 살이 찌는 이유입니다.

출산 후, 왜 살이 더 잘 찔까?

어떻게 해야 다시 ‘빠지는 몸’으로 돌아올까?

1. 먹는 것부터 바꾸자 – “단백질 먼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인슐린을 자극하고, 지방을 저장하게 만듭니다.
하루 3끼 모두 단백질 중심 식사로 바꾸면 근육 유지 + 포만감 + 대사 촉진 효과가 큽니다.

아침 점심 저녁
달걀 2개, 닭가슴살 한 조각 두부+채소, 현미밥 1/2공기 연어구이, 된장국, 나물
 

 

2. 고강도 운동보다 ‘매일 30분 걷기’부터

호르몬 회복 중인 몸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줍니다.
가벼운 걷기, 요가, 스트레칭 등으로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기초대사를 서서히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호르몬 균형을 위한 영양소 챙기기

성분 효과 음식 예시
오메가3 염증 억제, 지방 분해 들기름, 연어, 아보카도
마그네슘 기분 안정, 수면 질 향상 바나나, 아몬드, 시금치
비타민B6 에스트로겐 대사 조절 고구마, 닭가슴살, 현미
단백질 근육 보호, 포만감 계란, 두부, 콩, 그릭요거트
 

출산 후 주요 호르몬 회복 시기표

호르몬 기능 정상화 시기(평균) 수유 여부의 영향
에스트로겐 지방 연소, 기분 안정, 생리주기 조절 6주~6개월 수유 중이면 회복 지연
프로게스테론 체온 유지, 수면, 감정 안정 6주~3개월 수유 지속 시 낮은 상태 유지
프롤락틴 모유 생성 수유 중 계속 높음 수유 중단 후 수주 내 감소
옥시토신 자궁 수축, 애착 형성 출산 직후 증가 → 3~6개월 안정 수유 중 지속 분비
코르티솔 스트레스 반응 3개월~1년 수면 부족, 스트레스 많으면 회복 지연
갑상선 호르몬 신진대사 조절 3~6개월 산후 갑상선염 발생 시 최대 1년
인슐린 혈당 조절 수주~수개월 임신성 당뇨 병력 있으면 더 오래
 

시기별 호르몬 변화 요약

🔹 출산 직후~2주

  •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급감, 감정 기복 심함
  • 옥시토신·프롤락틴 급상승, 수유 준비
  • 밤에 식은땀, 오한, 불면, 감정적 폭발 가능

🔹 6주~3개월 (산욕기 이후)

  • 생리 재개가 시작될 수 있음
  • 체온·수면 리듬 회복
  • 모유 수유 중이면 에스트로겐 회복 지연

🔹 3~6개월

  • 대부분의 호르몬이 점진적으로 회복
  • 다이어트가 조금씩 효과를 보이기 시작
  • 수유 중단 시 프롤락틴·옥시토신 급감

🔹 6~12개월

  • 생리 주기 정상화
  • 감정·기분도 안정되며 대사 기능 회복
  • 체중 감량이 더 잘 되는 시점

중요한 점 3가지

  1. 수유를 계속하는 동안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2. 갑상선 문제(산후 갑상선염)가 있으면 피로·우울·살 안 빠짐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의사 진단이 필요합니다.
  3. 정상화된다고 완전히 ‘임신 전 몸’으로 돌아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 체형이나 대사 특성이 달라질 수 있고, 몸의 반응이 다르게 변합니다.

당신의 몸은 지금 ‘변화 중’입니다

지금 당신의 몸은
"살이 안 빠지는 게 아니라, 호르몬과 생체 리듬을 회복 중"인 것입니다.

무조건 굶고, 달리기하고, 억지로 뺄 게 아니라
호르몬에 맞춰 '천천히 회복하는 다이어트'를 해야
비로소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탄탄한 몸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마무리: 당신의 몸, 지금 잘하고 있어요

출산 후 몸이 낯설고 속상해도,
당신은 지금 새로운 삶과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중입니다.

호르몬, 감정, 체형 모두가
서서히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여정 속에 있으니,
스스로를 나무라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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